티어로 만들면 로얄앨버트 장미들이

진짜 다 살아난다.

멋있다고 하지 않는 사람들이 없다.

유독 로얄앨버트를 아는 사람들은

절대 예쁘다고 안한다. 촌스럽다고 한다. 무섭다!

한여인의 물건만 손대면 그럭저럭 넘어갈 듯했는데...

큰 처제가 중국에 오래 거주하면서 로얄앨버트도 다 알면서 중국의 청하이

자기를 꽤 가격을 주고 샀단다. 난 그럴듯해서 바로 올드 로즈랑 엮었다.

엄청 혼났다. 집에 굴러다닌 것으로 봤다.

도자기 전공자는 친즈는 꽤 가격을 쳐준다. 제작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난 그걸로 티어를 제작했다.

26센티 디너, 19센티 샐러드, 16센티 브레드로 구성됐다.

가정에서 멋진 파티나 애프터눈티로서 적격이다.

참고로, 로얄앨버트가 요즘은 서너 가지 이유로 무시를 당한다.

첫째, 너무 흔하고 OEM이라서 싸다. 영국 본토거 아니면 상대도 안해준다.

영국것도 상대를 안해준다.

하지만 왜 이렇게 로얄앨버트가 유명해지고 싸지고 개나 소나 다

갖는 그런 도자기가 되었는지에 대해 생각을 가다듬어 보면 그리 

무시할 회사가 아니다. 지금은 로얄달턴에서 생산하지만 영원히 스테디셀러는

그만큼 아름답다는 얘기다. 질리는 것과 아름다운 것은 구별해야 한다.

또 하나,

추억으로 남는다.

얼마전 강남에 있는 고객댁을 방문했을 때

수많은, 값비싸고 고가인 도자기나 피겨린들이 즐비한테

현관 맨 앞에 로얄앨버트가 있었다.

별 생각없이 하필 로얄앨버트를 최상의 자리에 전시했냐고 한마디 했다가

고객의 얼굴색이 변하는 것을 보고 아차! 했다.

급 사과하고 사연을 들어보니 어머님이 쓰시던 패턴이고 물려받고 나서 부족한 부분을 

채웠단다. 추억이라는 것은 무섭다.

마지막으로 이 접시는 인글랜드라고 씌여 있지만 인도네시아산이다.

다들 알겠지만 브리튼이 없는 것은 모두 OEM이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나 태국의 고령토의 질이나 도자기 제조기술은 

영국보다도 오히려 낫다.

우리 들만의 생각이다. 그들도 그걸 우려해(속으로는 비웃는다)

절대 도자기 안에 표시하지 않고 태그를 붙인다.

태그가 떨어져 나가면 이젠 아무도 모르리라 생각하는 모양이다.

참고로 앤틱그릇을 하는 사람들은 50만도 안된다.

그 외에 이 그릇을 사용할 때는 모두 다 와!하고 입을 다물지 못한다.

무슨 뜻인지 알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