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대부분 앤틱이든 아니든

우선 겉만 훑어본다.

그렇게 눈을 끌지 못하는 상품들은 아웃이다.

그렇지만 하나 하나 세부적으로 들어가면서 역사가 있고

스토리가 있으면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그러다 상당히 가치가 있는 스토리가 있으면

가격은 별로 상관하지 않고 처음에 일별하여

선택했던 것보다 더욱 애정을 쏟아붓는다.

이컴포트의 역사도 그런 흥미를 주지 않을까 싶다.

이곳에는 총 4개의 백스탬프가 있다.

첫번째 맨 위 7이라는 숫자는 주로 생산된 라인명을 기재한 것이라 한다.

그리고 맨아래, 크라운 더비의 왕관과 더비라고 음각으로 도장을 찍듯 새긴 것은

영국왕실로의 납품을 자축하는 의미에서 새겨넣었다고 한다.

세번째, 맨 오른쪽이 로얄크라운더비의 본래 백스탬프이고 이 백스탬프는

1878년에서 1890년까지만 사용되었다. 여기에서 이유를 잘 모르는 일이 발생한다.

로얄크라운더비는 정확하게 1878년부터 제작되었고 백스탬프는 1880년부터 사용되어

자체 년도마크가 있었음에도 왜 영국 공용마크를 사용했는지가 궁금하다. 아마 관에서 주장하고

수출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공용마크를 사용하고 자체마크를 사용하지 않았나 싶다.

마지막 네번째가 맨 오른쪽의 영국 공용마크이다. 영국은 1840년부터 metal, glass, wood, ceramics

등의 생산에 영국 공용마크를 새기기 시작한다. 자체 특허표시다. 나중 1883년에 폐지될때까지 이

마크를 공식적으로 사용했다. 백스탬프 맨위의 로마자 4는 네번째 세라믹을 말한다.

그리고 K는 1883년을 아래의 1자는 1월을 위의 7자는 7일을 뜻한다. 맨왼쪽은 parcel을 말한다하나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다.

하여간 이 도자기는 1883년 1월 7일 제작한 것으로 판명이 난다. 복잡한 것 같으면서도

그리 복잡한 것은 아니다.

약 23센티의 지름이다. 상태는 1883년 1월 7일 제작한 것이라 아주 양호하다고는

못하나 양호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