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 커피잔을 구입하면서 친구와 한참 동안 메일을 주고 받았다.
내 친구도 진짜 궁금하다며 스스로 세브르 맞을까?하고 나한테 묻는다.
네가 더 전문가잖아 했더니 하여간 자기도 모르겠단다.
주위 친구들한테 물어보니 모두 고개를 개우뚱하더란다. 가짜이기에는
너무나 정밀하고 멋지게 만들어서 분간을 못하겠다고 한다.
모두 핸드페인트가 되어 있고, 마크가 세브레스의 1753-1793년과 아주 유사하고
언더글레이즈는 대부분 짝퉁이 아니란 점, 손잡이 모양이 전형적인 세브레스타일이고,
상당히 색도 화려하고 묵직해서 같은 헌터들끼리 세브르가 나중 리프로덕션 한것이
아니냐라고 결론을 내렸단다. 뭐 A의 필기체 소문자아니냐라고...
난 그냥 웃긴다 했다.
먼저 사진을 보고 결론을 내려볼까 싶다.
사실 저런 문자는 쉐브르의 과거 백스탬프에 없다. 문양은 아주 비슷하나
안에 있는 문자는 확실히 아니다. 그렇다면?
물론 쉐브르의 리프로덕션도 아니다. 쉐브르의 리프로덕션은 별로 보이지도 않고
그게 있다면 유사한 제품들도 있어야 하는데 전혀 아니다.
결론은 적어도 100여년 후대에 1800년대 말쯤에 아직 상표에 대한 통제가 별로
없을 때 당당한 장인이 쉐브르를 재현하고 그 안에 자신만의 문자를 넣지 않았나 싶다.
친구보고 감정받으러 가보라 했더니 날 놀리냐 한다. 200불이 넘는단다.
그냥 네가 사가라 해서 샀다. 아주 멋져서 난 또 나만의 보물을 가져보고 싶다.
그러다 진짜 쉐브르면 그건 노가 나는것 아닌가. 그럴리는 전혀 없지만...
상태 사진처럼 멋지고 예쁘다.
컵 높이 7센티, 소서지름 15센티
가격 올린다. 팔고 싶지 않다.
아무리 페이크나 짝퉁이래도 이런 페이크는 내가 소장하고 싶다.
자료 조사 요청했더니 1753년 진품이란다.
이건 돈주고 살 수 없는 진짜라니 내가 내가 가져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