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단종된거라서 프룻볼은

전혀 찾기 어렵다.

하지만 유명한 패턴이 아니고 비싼 패턴이 아니라서

일부러 찾는 사람은 드물다.

다만, 고물장수 입장에서 보면

참 절묘하다.

대부분 한국 고객들은 접시 바닥에도 장미등이 있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건 자기만족이다.

상차리기전에 넘 이쁘다.

상차리면 안 이쁘다. 다 가려져서...

그렇다고 프룻볼의 음식을 다 먹으라고 손님한테 강요할 수는 없다.

설겆이 할 때는 이쁘다.

바로 이런 패턴이 상차림에서는 적격이다.

음식담는 곳은 그저 하얗다.

바로 위에 에나멜로 천박하지 않게 공작털이나 기타 식물들의

열매를 첨정했다.

위는 걍 사진 보면 알것이고...

이젠 더 이상 생산안되는 이런거 사다가

유행하는 숱한 그릇 사가지고 기죽이는 친구들

한테 복수하기 딱이다. 패턴명은 절대 알려주지 않는게 좋다.

패턴명을 이리저리 보다 여자이름이라 한다. 마조리

학교 후배이름이 마주리였다. 참 곱고 심성도 얼마나 착한지...

옆에서 보기도 아까울정도로 멋진 여인이었다.

성과 이름때문에 엄청나게 고통을 받았을지라도 얼마나 천성이 착한지.

지금은 뭐하고 사나 싶다. 멋지고 좋은 후배와 만났는데 잘 살겠지.

한 친구는 그녀를 사랑하다 포기하고 결국 절에 들어갔다.

번데기 알레르기 있던 친구인데 그걸 극복하려고 수시로 먹다가

결국 병원신세 지던 친구인데...

지금은 어느절에 있을까? 이판일까 사판일까?

이판이든 사판이든 이제와서 알바야 없겠지만.

싸니 그냥 다 싸가면 좋겠다. 이건 디저트접시라서 깊이가 조금 다르다.

지름이 13센티다 깊이는 3센티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