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여름 교보빌딩에 붙었던

 이 시를 다시 활용한다.

30도가 아닌 35도를 맨날 오르내리는 이런

끔직한 상황에서 이번주 내내, 다음주에도...

 

아, 살고 싶다.

왜 하필이면 2012년 그 영화를 그것도 정규영화관에서 못보고

OCN에서 띄엄띄엄 보다 그렇고 그런 종말영화라 무시하다가

요근래 왜, 왜? 지겹게 광고보면서 끝까지 다 봐야만 했나?

 

잠이 안와서 어쩔 수 없이 봤다.

난 그영화를 보고 올해가 2012년이라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

아직은 그 영화가 영화가 아닐 수 있겠구나.

 

지구와 태양과 뭐 어쩌구 저쩌구 행성이 일직선이 됐다.

그래서 지구핵의 마그마가 절절 끓는다.

맞는 얘기 아닌가?

서울이 지금 며칠째 35도가 넘는다고?

난 이제 준비가 다 됐다.

노아의 방주는 보나마나 비밀일것이고 거기 들어갈려면

10억달라 있어야 하고...

 

난 그 인터넷 방송국 운영하던 친구처럼 멋지게 죽지는 못할것 같아

이 시를 끄집어 냈다.

 

조정권님의 약리도(躍鯉圖)

"물고기야 뛰어 올라라

최초의 감동을

나는 붙잡겠다.

물고기야 힘껏 뛰어 올라라.

풀바닥 위에다가

나는 너를 메다 치겠다.

폭포 줄기 끌어내려

네 눈알을 깨우치겠다.

깨우치겠다."

 

올림픽때문이기도 하다. 더워 잠은 못들면서

볼건 다 본다.

축구도 보고 양궁도 보고....

잉어처럼 펄펄 뛰는 그들을 보며 난 이 시를 생각해냈다.

2008년 금융대란을 헤쳐나가면서 이 더위쯤이야 하던

그때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며 저 잉어같은 그들을 격려하며

더위도 잊고 2012년 종말도 멋지게 마감하기 위해^^

 

그래도 덥긴 덥다. 무지 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