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이제석이다.

이제석광고연구소에 맡겼단다.

 

 

참 말도 많고 이리저리 탈도 많았던 국립현대

미술관이 그럭저럭 호사가 입방아를 벗어나는 길도

멀지 않은것 같다.

 

과천 구석에 처박아 놓아 

일부 계층만 즐길 수 있도록 해놓았던 것에 대한

오랫동안의  질타를 피할 수 있는 서울관 건축이

착착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살벌한 보안사건물과 박정희 대통령의 시신을

모셔놓았었던 국군서울지구병원 부지까지도

현대미술관 서울관에 포함되어 그나마 국민들의

현대미술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킬 수 있는 길이

열린것 아닌지 모르겠다

 

엊그제 삼청동을 지나다 그 아트펜스를 보고

슬그머니 미소가 지어져서 이곳에

옮겨 놓는다. 다빈치와 미켈란젤로를 이용해 여러곳에 저렇게

아트펜스를 조성해 놓았다.

 

예술과 외설의 경계선을 교묘하게 이용한

디자이너의 재치가 아주 흥미롭다.

저 치부부분을 가린 나무는 진짜 나무가 아니다.

 

예술과 외설의 경계가 모호할 때

줄을 긋는 가장 쉬운 방법이란다.

1)보고 나서 눈물 나면 예술, 군침 돌면 외설

2) 마음에 변화가 생기면 예술, 몸에 변화가 생기면 외설

3)신문 문화면에 나오면 예술, 사회면에 나오면 외설

4)애인과 같이 볼 수 있다면 예술, 친구와 함께 보면 외설

5)문을 열고 보면 예술, 닫고 보면 외설

 

쉬운 방법이긴 하다만

난 2)번은 잘 이해가 안간다.

젊었을때는 예술보고도 신체에 변화가 생겼고

지금은 외설을 보고도 신체에 변화가 안생긴다.

 

저 모나리자의 인조목 나무가 안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