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크다. 난 탁구공만할 줄 알았는데...

야구공만하다.

지름이 8센티정도 된다.

아직 향이 좋다.

포맨더와 포푸리가 항상 헷갈렸다.

포맨더, 정확히 말하면 이것이 포맨더였다.

옛날에 몸의 병을 막기 위해 작은 구멍이 뚫린 작은 금속상자에

지니고 다녔던 향로알 또는 향로알갑을 말한다.

16-7세기에는 사향, 용연향, 또는 다른 방향을 집어넣고 메꾼 금, 은의 투조를 한 작은

사과모양의 향료알을 목둘레 사슬에 달거나 부인의 허리띠에 내려뜨렸다. 프랑스어로는

퐁당브레(용연향의 사과)라 한단다. 포맨더는 전염병을 막는 일종의 부적으로 쓰인거다.

헌데 지금도 그런 용도로 쓰이긴 하지만 향이 나고 부적이란 효용가치때문에

결혼식에서 신부들러리나 화동들이 들고 나오는 공모양의 부케로 많이 쓰인다.

신부에게 전염병이나 기타 병을 막아주는 부적으로 쓰일뿐만 아니라

꽃의 향기때문에 신부가 아름답게 보이게 만드는 두 용도가 맞아 떨어진 탓이다.

요즘 포푸리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면 된다.

처음엔 향기나는 꽃이나 잎등을 옷감이나 팩같은 곳에

넣은 것만을 지칭했는데 이젠 어떤 용기라도 그 안에

그런 향이 나는 것이라면 걍 포푸리라 한다.

포맨더와 포푸리가 거의 같은 용도로 쓰이기 시작했는데

포맨더가 짜증나서 부케쪽으로 외도를 하고 있다고 보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