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비싸지 않은 대형 플레터지만

이곳까지 깨지고 부서지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이다.

이런 것은 내가 보존하고 싶어하는 종류들이다.

나도 큰게 좋은가 보다.

팔릴 염려가 없으니 이런 곳에는 글하나씩을 올린다.

잘 팔리는 그릇은 내 글이 사장이 되기때문에 잘 안올린다.

24.8센티 지름, 21센티 넓이

<빌렘 클래즈 헤다의 '굴, 레몬, 은식기가 있는 정물' >

1593-1680년

1634년도 제작

패널화, 43cm*57cm

로테르담, 보이만스 반 베우닝겐 미술관

하를렘 출신의 의 화가인 빌렌 헤다는 '황금기'로 불린 17세기 네덜란드에서 가장 뛰어난 정물화가 중 한 명이다.

이 시기 네덜란드에서는 정물화가 대유행이었다. 헤다는 한 가지의 주요 색상과 빛의 반사,

그리고 다양한 그림자 묘사에 있어 필적할 자가 없다는 평을 받았다. 그는 실제로 사물을 보고 그렸다.

자신이 원하는 섬세한 구성이 나올 때까지 물건들을 끊임없이 바꾸었다.

이 작품에서 가장 값진 것은 돋을 새김으로 장식한 은제 타차인데 옆으로 비스듬히 뉘어놓았다.(박누리역 세계명화속

숨은그림찾기에서)

하여간 이 작가는 주구장창 이리 비슷한 그림만 그렸다. 돋을 새김을 어떻게 저리 그릴 수 있을까 진짜 궁금하기도

했지만 독하게 한 가지에 집착하는 그의 예술혼이 겁이 났다.(유식하고 정제된 언어로 된 것은 박누리번역이고

천박하고 삐딱한 언어로 설명한 것은 본인임)

1. 말아놓은 후추(참 눈들도 밝다. 저게 어찌 후추인줄 아누)는 값비싼 향신료라는 것은 알만한 사람 다알지.

2. 굴을 담은 백랍접시  뒤에 있는 깨진 유리잔은 인생의 덧없음을 상징할 수도 있고, 빛을 다루는 솜씨를

자랑하기 위해서 였을 수도 있단다.

3.  레몬을 일부러 까놓는 것은 인생에서 단맛쓴맛신맛떫은맛 다 있다는 의미라고 이웃블로거가 설명해줬는데

이 친구는 명암 등을 표현하는데 특출난 자신의 재능을 자랑한 것이라 한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이는것 아닌지 모르겠다. 나는 내 이웃블로거가 맞을 것 같다.

그래도 네덜란드 최고의 정물화가인데...ㅋ

그림하나만 올리고 마는데 이 작가의 그림속의 그릇들이 아주 매력이 있어 줄주리 올려본다.

이 화가는 저 은그릇들을 아마 still-life painting전용으로 사용한 것 같다.

저렇게 때가 묻었어도 전혀 닦지 않은 것을 보니......

이런 그릇들은 바로크 그릇인데 꼭 로코코 시대것처럼 화려하다.

그림도 소름끼치게 세밀하다.

저런 그림 모사본이나 하나 구해야겠다. 술 옆에 시계를 갖다 놓았다.

내 집 벽에 걸어놓으면 딱이다. 술먹다 세월축내는 것 경계하라고......

어두컴컴한 분위기가 화려한 핑크를 가미하여 아주 색다른 맛을 풍기고 있다

티팟인지 자인지 참 멋있다. 실버는 그림보다 실물이 더 멋있는것 같다.

지금이야 워낙 사진술이 발달되어 실물보다 사진이 더 아름다우니......쩝

은과 유리그릇만 사용하는 줄 알았는데 도자기도 사용하기 시작한다.

이 시대의 도자기들은 수입품이라 한다만 어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실력이 없으면 바로 꼬랑지 내려야 한다.

지겨울 정도로 엇비슷한 정물화 엄청 그려댔다.

은을 좀 세척했나보다 훨씬 우아하다.

이젠 도기 맥주잔까지 합류시켰다.

페터 파울 루벤스(독일 1577-1640)는 헤다의 정물화를 두 점이나 소장하고 있었다는데

루벤스의 부엌겸 식당에 걸려 있었을 것으로 보인단다.

식사하면서 헤다의 그림 엄청 씹혔겠다.ㅋ

와 저 타차의 아름다움을 보라!!!

저 그림이 비쌀까? 저 타차가 지금 있다면 그것이 비쌀까?

믿거나 말거나, 그 화가가 주구장창 그릇들만 그린 것이 아니었다.

착오로 벨라스케스의 마르가리타공주를 작품의 범주에 넣었습니다.

<2011. 3. 13>

역시 그릇장사라 그릇을 모티브로 작성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