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주패턴이다.

내 친구도 도데체 이런 포크가 무슨 용도인지 모른다.

난 안다. 미국에 처음 갔을 때는 미국 배는 배가 아니다.

피치라고 부르는데 한국처럼 사각사각 거리는 배가 아니다.

꼭 백도 복숭아 처럼 아주 부드럽고 질척거리는데 이게 배냐고 내팽개쳤다.

식문화도 그게 아니다. 그것을 두어번 먹다보니 한국의 사각거리는 배가

오히려 부담스러워졌다. 미국 오래 살았냐고?

아니다. 하여간 문화란게 그냥 무시하고 좋아하고 그런 것이 아니더란다.

가끔 찜질방을 한국의 문화로서 자랑스럽게 얘기하지만 서구나 미국에서는

아직은 동의를 안한다.

대중탕을 위생적으로 엄청나게 싫어한다. 개인주의적이 사회에서는

내몸에 다른 사람의 체취가 닿는다는 것을 끔직히 싫어한다.

도데체 대중탕이나 찜질방에 수많은 사람이 들락거리는데

이 사람들이 피부병환자인지 성병환자인지...

그들은 절대 대중탕과 찜질방은 찾지 않을 것이다.

우리 생각이다.

얘기가 길어졌다.

하여간 백도 복숭아처럼 흐물 흐물 하는 앙주배를 위해 만든 포크다.

포크로 찍어도 그냥 흘러 내린다.

미국의 내친구는 아이를 키울때 앙주배를 깎아 손등에 올려놓으면

아이가 그걸 후루룩 먹었단다.

그정도로 후줄그레한 배다.

바로 이렇게 양쪽으로 뻗어져야만 하는 용도가 바로 그것이다.

이해가 가실 줄 안다. 혹여 미국 손주보러갈때 이거 들고 가서

앙주배 먹을때 사용하시면 된다.ㅋ

사이즈는 23센티로 꽤 긴 편이다.

포크 넓이는 3센티다. 배를 꽤 크게 썰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