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내고객들이 이해가 안간다.

무딘 사람들만 사라고, 물건이 안좋다고

그렇게 소리소리 외쳤는데도 품절이 돼버렸다.

이걸 받고 실소를 터트릴 내 고객들이 너무 애처롭다.

하지만 어쩌랴.

청개구리처럼 삐딱한 그 분들이 반납도 못하고

쓴웃음 지을 것이 뻔한데도 난 배송을 해야 한다.

그런데 더 웃기는 일이 생겼다.

이 못난 데미테스잔들이 또 왔다.

이젠 내가 더 미친다.

아!!! 어쩌란 말이냐. 이 아픈 가슴을...

레녹스 코발트 골드 테이블웨어를 올린다.

1951년산 레녹스다. 레녹스의 시작쯤에 제작된 제품들이다.

제품의 설명을 위해 그림이 필요하다.

이 제품들의 특징은 금도배다.

금이 쌀 때였나 보다.

심지어는 지금도 로스되고 있다. 가끔 손에도 묻을 정도로...

이 데미테스잔은 아주 로스가 심하다.

60년된 지금은 찾기 힘든 앤틱후보감으로서

사서 사용하면 모를까

예민하거나 예민할까 말까 하는 분은 아예 피하시도록.

나처럼 이런 잔에 커피를 마시면서 아무렇지 않거나

14년된 소나타3를 자랑스럽게 타고 다니거나...

30년돼서 앤틱은 아니지만 고물(?)이 다 된 옆지기를 데리고 살거나

하는 괴짜들만 구입하시기 바란다. 싼 값으로.

40년만 지나면 앤틱으로 꽤 값이 나갈것 같다.^^*

저 위 사진의 온통 골드와 코발트의 로스가 보인다.

다행히 접시는 아주 상태가 양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