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거리 잃어버리고 온 방안을 난장판 만드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아마도 우리집 뿐만이 아닐것이다.

화장대에서 잃어버린 반지를 찾아 세면대와 화장실을 박박 기어다니는 것을

보는 것도 우리집 뿐만은 아닐것이다.

우리보다 개화가 먼저인 유럽아이들이 이 트링켓 박스를 고안해 낸 것이

괜히 그랬을까

그들이나 우리나 인간들은 다 잊어버린다.

내 나이 돼서 배운넘이나 안배운 넘이나 다 똑같다는 것을

수시로 깨닫는다. 자꾸만 잊어 버린다.

그런 분들은 저 우아한 박스안에 다 구겨넣으시면 된다.

한변이 15센티, 또 한변은 10 센티에 높이가 4센티로 생각보다 크다.

 빈의 아우가르텐 그린로즈 패턴이다.

역시 오스트리아다. 로얄비엔나의 영광을 재현하고 있다는 말이 맞은것 같다.

왜냐고? 아주 심플하다. 얘들꺼 징그럽게 비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에서 인기가 높다.

유럽뿐이겠는가. 전세계에서다. 지금까지 많이 생산했단 그린로즈나 마리아 테레지아의 비엔나로즈 제품들이

구경하기가 힘이 든다. 결론은 상품화를 시키지 않고 모두 킵하고 있다는 말이다.

킵하면서 시장에 내놓지 않는 다는 것은 아직 아우가르텐의 제품들을 사랑하고 있다는 얘기다.

쉽게 싫증이 안난다는 얘기가 되겠다.

하여간 이 그린로즈도 보기 힘들지만 손잡이나 소서의 곡선이 아주 인기가 있어서 거의 구경을 할 수가 없었다.

상당히 귀한 패턴이다.

생색을 엄청 내는 친구의 말에 건성으로 고맙다고 했다.

실제로는 꽤 고마웠는데 버릇이 나빠질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