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은 스테인레스고 손잡이가 강화된 실버스털링이다.

강화됐다는 것은 철심에 스털링으로 감쌌다는 뜻이다.

날부분의 상태가 좋으나 얼룩이 몇 군데 이다.

Game carver...무슨 용도인지 한참을 자료조사했다. 김빠진다. 사냥해서 사냥감을 자르는

칼이란다. 작은 짐슴들만 잡은 모양인지 일반 로스트 카버보담 좀 작다.

참 복잡하게도 살았다.

운동후 차속에서 시같은 사연하나 들었다. DJ도 시같은 사연이라 했다.

"시골어머니와 대접"

우리 시골어머니는 큰 대접이 만능그릇이다.

아무리 이쁘고 좋은 그릇을 사다드려도 막무가내로 이 대접만 쓰신다.

배고플때 대접에 밥도 비벼먹고, 미수가루도 타 드신다.

대접에 어름을 둥둥 띄워 달달한 커피도 마신다.

밭에서 일하고 들어와 머릿수건을 털털 털면서 그 대접에 냉수를 한사발 들이킨다.

손주들이 오면 그 대접에 감자나 고구마를 쪄서 내민다.

가끔은 보리나 콩, 아니면 동네에서 뻥튀기 장사가 튀겨준 강냉이튀김도 담아 드신다.

기분좋으실 때는 그곳에 막걸리를, 기분이 안좋다 싶으면 막소주를 가득 따라 드신다.

감기 기운이 드신다며 한약을 다려 그곳에다 짜놓고 드시기도 하신다.

하여간 그 용도는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나중 어머니가 돌아가시면 그 대접만은 내가 꼭 간직해야 할것 같다.

아니다, 같이 묻어야 겠다. 그대접만 보면 눈물이 나올테니까.

  -마지막 쯤에는 내가 각색을 했다. 이땅의 어머니들이 다 그렇게 사셨겠다 싶어서...-

핸들에 제조회사 문장과 스털링핸들이 표시되어 있다.패턴명은 잘 모르겠다.

겉보기엔 은쪽이 지저분해 보이지만 닦으면 새것처럼 되는 것이 은의 특징이다.

27센티에 은부분이 11센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