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무척 사랑하는 사람만이 살 수 있는 접시 몇점 올린다.

르 프레 오 클레르라는 오페라를 배경으로 삼은 작은 디저트 접시다.

17.5센티 정도의 작은 접시로 빙열이 조금 있다.

영어로 번역하면 The Clerk's Meadow라 하니 '집사네집의 목장'정도라 할까

작곡은 페르디낭 에롤이란 사람이 했고 대본은 프랑스어였단다.

파리 Opera Comique에서 1832. 12. 15일에 초연을 했고 초연당시는 대단한 인기를 끌어

1871년까지 천여회의 공연을 하였다 한다. 오늘날은 거의 공연되고 있지 않다 한다.

때와 장소는 1572년 성바르톨레메오의 대학살 즈음의 파리를 무대로 하였단다.

그러고 보니 저 클라크의 뒤편에 군중들이 싸우는 것이 보인다.

오페라의 내용이 궁금해진다.

성바르톨로메오의 대학살은 나도 관심이 많았다.

신구교도와의 싸움때문이 아니라

이 와중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한여인을 잘 알기때문이다.

물론 난 그녀를 잘알지만 그녀는 나를 전혀 모른다.

프랑스 역사상 가장 잔인한 카트린 드 메디시스라는 여인이다.

성바르톨로뮤(난 이렇게 배웠는데 뮤가 아니라 메오라네)의 대학살이 파리에서 3,000명,

프랑스에서 수만명이라 하지만 이 여인이 유럽문화사에 끼친 역할만 언급하고 싶다.

고물장수라서 그런가 보다

어쨋든 제대로 된 식문화를 가지지 못했던 프랑스 왕가나 귀족들이 이탈리아의 부유한

메디치가의 식문화를 도입한 것이 이 여인이다. 포크를 사용하고, 향수를 사용했으며

이탈리아의 귀족문화였던 발레의 도입, 튀틀리궁과 쇠농소궁도 이 여인이 조성했다는 것...

조그만 접시에 수많은 스토리가 담긴 오래된 골동품,

1871년 근방에 제작되지 않았을까?

하여간 연대는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