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라이터 박웅현님의 따님은 울컥울컥이라는 단어에 와서부터 울컥울컥 울기 시작했고

그 이는 이 이후부터 다시는 간장게장을 입에 대지 않았다는데...나도 먹먹해지는 가슴을

두어번 쳐봤다. 그렇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씩씩하게 간장게장을 먹을 수 있을지 모른다

내 고객들도 미리 이 시를 보신분들이야 상관없겠지만 처음인 분들이 이 시때문에

간장게장을 먹을 수 없다면 내책임이 아니라 그저 예민한 감수성탓을 하기 바란다.

이 시를 퍼오기 위해 어느 블로그를 방문했다가 이 시만큼 시적인 글을 읽어 먹먹한 가슴이

더욱 먹먹해져 그대로 옮겨 놓는다.

어느 인터넷 게시판에서 시를 발견하고는, 사용된 이미지와 배경음악을 그대로 가져왔다.

담담하게 조리법을 설명하는 요리책자에 실린 꽃게의 먹먹한 표정이 어딘지 더 슬퍼서.

... 스며드는 것이란 무엇일까. 간장,

아주 짙게 검은, 절망적인, 한때의 어스름..

간장을 등판 위로 들이부어도

검고 어두운 어스름은 머리위를 덮쳐오는 것이 아니라 

삶 속으로 스며들어 온다.

마치 일상처럼 하루하루 반복되는 내일에 대한 두려움,

볕이 들지 않는 내 방의 그늘과, 보이지 않는 미래

기울어지는 해처럼 서서히 삶에 드리우는 그런 것들...

나는 지켜야 할 소중한 알들도 없고

내 방에 드리운 어스름이 간장 같은 짙은 절망은 아니지만,

삶의 의지와 소중한 사람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 아프게 와닿는 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