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Made in Belgium : 맨위의 글자

   0. 여러분들이 지적하였듯이 벨기에제입니다.

       Made in 국가명을 새긴 것은 멕킨리 관세헌장이 발표된 후의 일입니다.

       도자기가 가장 먼저 발전한 영국이 1880년부터 사용했으며 벨기에는 1914년부터

       사용했습니다. 이로 미루어볼때 이 도자기는 1914년 이후 제작된 도자기라는걸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도자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벨기에의 역사를 알아야 할 것입니다.

       벨기에는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독립된 것이 얼마 지나지 않고

       너무 외세의 침입을 받아 영세중립국이 된 나라입니다.

       그래서 공용어가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어입니다.

       이리 서두가 긴 것은 앞으로 이 역사가 그릇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때문입니다.

2. Boch 가운데

 0. 무우민님이 지적하신것처럼 회사명입니다.

     보흐라는 회사명이면서도 가문이름입니다.

     이 회사는 1748년부터 생산을 하여 왕실로 납품을 하였습니다.

     벨기에에서는 아주 유명한 회사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회사와 경쟁이었던 도자기 회사가 있었습니다. Villeroy가문의 도자기였습니다.

     1836년에 드디어 이 두 도자기 회사가 동업을 하였습니다. 서로 혼인관계를 맺고 사이좋게

     동업을 하면서 오늘의 빌레로이앤 보흐회사가 된것입니다. 이 도자기 회사는

     독일과 룩셈부르크에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입점을 해서

     이곳 앤틱회원들도 몬타나나 나이프를 엄청 좋아하더군요.

     여기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1836년후에는 Boch는 없고 Villeroy & Boch뿐인데? 그렇습니다.

     저 위의 Boch는 1914년 이후에 제작된 것인데? 다시 풀어보겠습니다.

 0. 이 의문을 풀기전에 또 하나 Boch가 사람의 성씨라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벨기에의 화가중 별로 이름이 안 알려진 Eugne Boch라는 분이 있습니다.

    고흐가 자신의 화실을 그렸을때 방에 걸려진 사진이 이 사람의 초상화였습니다. 

    외젠 보흐는 생활도자기로 전 유럽을 석권하고 있는 바로 빌레로이앤 보흐집안사람입니다.

    풍족하게 태어난 , 재벌가 출신의 화가였습니다. 그렇게 부자로 태어나서인지

    별로 유명하진 못합니다. 지독하게 고생한 고흐와 가끔 비교되는 사람입니다.

    결국 독일, 프랑스, 벨기에, 룩셈부르크 등이 모두 보흐집안의 안방였다는 것을 알려드리고자

    사족을 붙였습니다.

 0. 1836년 빌레로이 가문과 합병전 보흐회사의 마크는 무엇이었을까요.

     애석하게도 위의 것은 아닙니다.

     Boch Freres와 Boch Buschmann입니다.

     이 두 회사가 1836년까지 보흐집안의 도자기를 생산해냅니다.

3. la louviere : 아랫쪽의 문자입니다.

  0. 이것도 두가지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프랑스 성이름, 즉 지역이름이면서

      와인명입니다. 샤또 라루비에르, 그랑 크루 클래스로 우리나라에서도 꽤 비싼 가격으로

      팔리더군요.

      이 의미로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저 문양때문입니다. 저 도자기의 문양은

      유럽에서 꽤 유명했던 문양이며 지금도 유사한 문양이 사용됩니다. 포도나무인데

      로얄 코펜하겐이나 존슨브라더즈같은 회사는 지금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Boch회사에서는 1800년대 초 샤토 클라크라는 도자기를 만들어낸 적이 있습니다.

      이 도자기에는 포도잎이나 열매, 그리고 포도잔 등을 그려넣었다는 것입니다.

      그 시대에 샤또들을 넣어 도자기를 만든 것이 유행이었다는 설입니다.

  0. 두번째, 벨기에의 지역이름입니다. 라 루비에르라는 지명입니다.

      한국에도 금곡이란 지명이 여러 곳에 있듯이 라 루비에르라는 지명도 여러 곳에

      있다는 것입니다. 보흐의 도자기 회사 Boch Buschmann이 1836년 전에 제작한

      도자기들도 라 루비에르가 밑에 있고 벨기에 지명에 이 회사가 있었습니다.

4. Copenhagus : 맨 아랫글

  0. 이것도 지명이라는 것입니다. 코펜하겐과 같은 말입니다. 네덜란드어로 그렇다는 것이며

      코펜하겐도 벨기에의 지명이름입니다. 가장 유명한 코펜하겐이 덴마크에 있다는 정도이지요.

5. 결론

  0. 이젠 결론을 내려야할 시점입니다. 저 회사는 정통 Boch회사 제품이 아닙니다.

      짝퉁이라는 뜻이지요. 그렇지만 1800년말에나 특허나 상표권이 나왔기때문에

      당시의 유명한 상표들을 서로 갖다 쓰는 것이 일반화되었다는 점입니다.

      수많은 마이센이 있듯이, 수많은 지노리를 각국에서 서로 썼듯이.

      제품의 문양이나 기법을 보면 1900년대 초가 맞고 질도 상당히 좋은

      그런 도자기입니다. 당연히 앤틱으로 봐야겠지요. 저런 정도는 짝퉁으로

      만든다 해도 돈이 많이 들어가야하기때문에 왠만한 실력을 가진 회사가 아니면

      안된다는 점입니다. 이해가 되셨나 싶네요. 어쨋든 모든 상표를 다 찾아봐도

      저 회사것은 안보인다는 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