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페니와 빙달이...

우리나라에서도 어느 덧 이 로얄코펜하겐과 빙그뢴달을 수집하는 것이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보다 약 40년, 일본보다 약 20년 늦게 시작한 셈이군요. 1990년대에 시작했다 치면요.

물론 초기에 이 접시들을 수집한 사람들도 꽤 있지만 이렇게 유행하기 시작한 년대는 대략 저렇지요.

우리 고객분들이 코페니라고 애칭을 붙였는지, 아님 본래 그리 불렸던 것인지..

귀여운 애칭이라고 생각하며 저는 빙그뢴달을 빙달이라고 이름붙여봅니다.

제 창의적인 호칭이지만 다른 분들이 벌써 그리 사용했더라도 전 저작권 침해가 아닙니다.

한번도 빙달이라고 이름 붙여진걸 못보았으니까요. 테두리가 장식되어 있는 등 코페니가

좀 여성스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등품은 철저하게 부셔버렸던, 테두리가 없이 밋밋한 빙달이는 이름처럼 남성스럽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쨋든 이 접시가 만들어지기 시작한 초기에는 덴마크 상류층과 귀족층에서 수집했다는 군요.

순수한 덴마크어만 나타난 시기지요. 이 시기의 플레이트는 천만원을 넘는 것들도 즐비합니다.

대부분 덴마크에서 잘나가는 사람들이 소장하고 있겠지요?

대부분 대를 물려주는 것이 유행이라니...

 

덴마크의 상류층과 귀족층에서 수집해서 소장하던 유행이 전 유럽으로 퍼진 것은 순식간이었답니다.

1900년대 초에 전 유럽으로 이 접시가 퍼진 중요한 증거가 이 접시들의 뒷면에 나타나 있습니다.

덴마크어 옆에 독일어, 영어, 프랑스어, 그리고 체코슬로바키아 어 등 다양한 언어가 나타납니다.

이렇게 다양한 언어가 나타난 시기의 접시가 두번째 시기이고 수집가들이 좀 편하게

구입하고 있답니다.

양이 꽤 늘어나서요.

 

이 접시가 세계적으로 유행하게된 결정적인 시기가 이차대전이후입니다.

바로 미국에서 유행한 시기이지요.

유럽에서 근무하던 미국사람들이 이 접시들을 인지하기 시작한 탓입니다.

그들은 1940-1950년대에 지금처럼 유럽에서 이 접시들을 자기 집으로 가져갑니다.

그후 거대한 시장이 미국에 조성되게 됩니다.

1952년부터 엄청나게 늘어난 미국시장을 겨냥해 덴마크어와 영어로만 된 접시들이

공급되기 시작합니다.

제 3기라 할 수 있지요. 1950년대접시를 구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은 것도 이때문입니다.

 

요즘은 접시 뒷면에 다양한 언어를 새기지 않습니다. 그만큼 전세계적으로 퍼졌기때문에

감당을 못합니다.

대신 브로슈어를 이용해서 덴마크어, 영어, 독일어, 이탈리어, 일본어를 프린트합니다.

한국어는 아직 못봤습니다.

 

1960년대 후반부터 70년대 후반까지 이 코페니와 빙달이 시장은 가히 폭발적으로 늘어납니다.

제 4기라 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엄청나게 생산이 되어 한정판이라 할 수 없을 정도이지요.

그 수요덕에 공장이 엄청 커졌습니다.

그런데도 수요를 못 따라간답니다.

 

현재도 엄청나게 많은 양을 생산하지만 이젠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어

곧바로 소진되어 버린답니다.

그래도 운좋으면 가끔 착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것도 이런 대중적인 인기를 등에 업은 탓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언제까지 이 수집붐이 이어질지 모르겠습니다만...

 

코페니와 빙달이 수집가들에게 조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크리스토퍼슨 책을 참고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