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여왕은 자연을 무척 사랑한 여인이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그래서 꽃과 나비패턴을 사랑하고 즐겁게 왕실에서 사용했으니.
대부호인 로쉴드가 여왕을 티타임에 초대했는데 목걸이를 잃어버렸다.
나중 이 목걸이는 나뭇가지에 걸려 있었다.
여기서 에피소드는 두가지로 나뉜다.
참새가 이 목걸이를 물어다 나뭇가지에 걸어놓아서 여왕은 참새를 유난히
좋아하고 나비, 꽃 돌들을 더욱 사랑했다는 감성적이고 촌스런 에피소드가 먼저고
두번째는 아주 이성적인 해석이다.
천하의 로쉴드가문에서 발생한 도난사건일 수 있다.
어쨋든 여왕의 목걸이는 나무에서 발견되긴 했지만,
로쉴드가문으로서는 아주 창피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들 가족들은 아닐지라도 하인들이나 집사들조차 자신들의 식솔이기 때문이었다.
당황하던 로쉴드 가문 사람들이나 하인들 중 일이 너무 커지자
목걸이를 나뭇가지에 걸어놓았을 것이다. 우리도 가끔 어렸을 때 이런 일이
종종 있었다. 당분간의 욕심때문에 뒤를 생각하지 않고 일을 저질렀으나
부모님이 노발대발하고 온가족이 시끄러우면 그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훔친 물건을 몰래 그 근방 어디에 갖다 놓는...^^
아마 그랬을 것이다.
눈치빠른 로쉴드는 이 일을 슬기롭게 무마했다.
아마 헤렌드를 지원해서 참새를 등장시켜 로쉴드버드를
만들고 목걸이를 이 패턴에 집어 넣은 것이다.
자신의 식솔들이 정직하다는 것을 은근히 알려주면서
여왕의 관심도 끌었던 이 패턴,
서로 다 아는 고수들중의 고수들이 벌인 결과가 바로 이 로쉴드 버드가 아닐까
짐작한다. 물론 내생각이다만...
로쉴드버드에 항상 같이 있는 저 목걸이의 유래다.
괜히 참새만 도둑으로 몰렸다. 저 무거운 목걸이를
쬐그만 참새가 어떻게.
하지만 참새라 용서가 된다.
무서운 유태인 로쉴드, 허명의 가문이 아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