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래기앤틱 [애프터눈 티 파리]

다들 알겠지만 에프터눈 티파티를 조금 챙겨보고 싶다.

영국에서는 보통 오후 2-4시사이에 이루어졌었는데 이 시간이 가장 자유로운 것은 우리나라와도 비슷할 것 같다. 오전에 청소하고 빨래하고 점심을 먹고

나른해져 낮잠이나 한숨 때릴 때쯤 카페인이 듬뿍 든 티를 마시면서

친구들이나 동네 사람들과 수다를 떨다 보면 저절로 낮잠을 자지 않아 살도 빠지고

네트워크도 좋아져 세상돌아가는 이치와 지혜도 생겨나는 것 아닌가 싶다.

물론 내 티도구 등이나 기구들도 잘 팔리겠지^^

꼭 티파티가 아니라 커피파티라도 상관없을 것 같다.

하기사 지금도 다 그렇게 하고 있는데 왠 구구절절?

그래서 영국정통 티파티를 소개하는 걸로 대충 접자.

요 풍습은 17세기 중국을 통해 차문화를 수입한 유럽이 홍차를 중심으로 자신들만의 독특한 차문화를 형성시켜 왔는데 특히 영국에서는 상류층만 차를 즐긴 것이 아니라 일반인들을 위한 찻집도 생기는 등 생활 전반에 걸쳐 급격히 차문화가 보급됐다.

티타임을 중심으로 사교문화를 꽃피웠던 영국은 하루 7~8회나 티타임을 가졌다. 특히 오후 2~4시에 이뤄졌던 애프터눈 티파티(afternoon tea party)는 귀족문화를 기반으로 발전된 만큼 화려하고 푸짐한 티푸드(tea food)가 곁들여진 것이 특징이다.

지금이야 포멀한 것보다 인포멀한 파티다 보니 푸짐하게 차리진 않지만...

처음 애프터눈 티파티를 시작한 사람은 베드포드 가문의 7대 공작부인인 안나 마리아(Anna Maria, 1788~1861)였다. 차를 즐겨 마셨던 그는 친구들을 초대해 응접실에서 함께 차를 마셨는데, 이것이 궁중과 중산계층 더 나아가 일반 서민층에게까지 전파된 것이다. 특히 빅토리아 여왕시대에 이 애프터눈 티파티는 사교의 장이자 예술과 문화에 관한 정보교류의 장이 되기도 했다. 당시에 상류층 부인들은 자신의 초상화가 그려진 찻잔과 가문의 문양이 새겨진 고급 레이스로 장식된 티 냅킨을 가지고 다니며 부를 과시하기도 했다.

간편한 티 파티 메뉴는,

쿠키, 케이크, 샌드위치(스콘과 오이만 있는 단순한 샌드위치), 홍차나 커피면 되는데

쿠키 정도로 하는 경우도 많다.

격식이 있는 티 파티 메뉴는,

포트와인이나 아이스크림이 내어지는 경우가 있지만

대략, 후르츠펀치, 쿠키, 케이크 2종, 샌드위치, 초콜릿, 홍차 또는 커피를 준비한다.

지금은 우리나라에서는 살이 찐다는 공포로 인해 이 모든 양을 준비하는 것은

끔직할 것이지만 아직도 유럽이나 미국에는 이런 격식있는 티파티를 많이 연다.

그러니 반톤이나 되는 아줌마들이 흔하지...

유의할 것은 식사용식탁을 사용하지 않는게 좋다. 크고 길어서 대화하기가

불편한 탓이다. 가급적 은밀하고 편하게 수다를 떨 수 있는 작은 테이블이 좋다.

우리네야 테이블이 하나인데 어쩌라고...

식사용 테이블 클로스도 사용하지 말고 냅킨과 꽃도 작은 것으로 준비한다.

요란떨 필요 없다는 얘기다.

그리고 샌드위치와 케이크 종류는 좋지만 손질하지 않은 과일은 내지 않고

디저트로 분류하는 젤라틴이나 소스가 있는 것은 피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거추장스럽고 복잡하게 그릇이나 도구를 필요로 하는 것은

빼라는 얘기다.

티를 준비하는 기구

피팟, 티 스트레이너, 크리머와 슈거볼, 티 나이프(스콘을 자르거나 잼이나 버터바를 때

사용), 티컵과 소서, 티 케이크플레이트, 티 스푼

티 파티시에 사용하는 도구

테이블 클로스와 티냅킨, 티 서비스와 트레이(티팟 등과 도일리를 깐 트레이), 케틀(은제로 티파티를 할 경우 뜨거운 물을 준비하기 위해 알코올램프와 함께), 티 코지(사기티팟을 사용할 경우, 은제의 경우는 필요없다), 티 캐디(티담는 그릇), 케이크 스탠드, 슬롭 볼(남은 티를 버리는 그릇)

모든 도구와 기구를 그림으로 올리고 싶으나 귀차니즘^^

티파티 테이블 셋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