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스토리텔링의 대가 이십니다.

그저 허름하고 평범한 저 아주머니를

클림트의 삼대여인들보다 더 의미있게

만드셨으니...ㅎㅎㅎ

저 아주머니가 더욱 정겨워져버렸네요

저인형 들을 하나 둘 쓰다듬으면서

꼭 스머프처럼 색칠하고 싶어졌었는데...ㅎㅎㅎ

그냥 두기 잘했지요?

세일기간이기도 해서 생일선물로 받은 금일봉으로 전부터 갖고 싶었던 피겨린을 샀습니다. ^^

전에 이 아이를 보았을 때는 어쩜 딱 나 같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즐겁게 노래도 부르면서 - 나는 늘 콧노래지만 - 씩씩하게 걷는 모습이 보는순간 나 같아서. (이런거 좀 많이 이상한가? ㅋㅋ)

사진도 저장해놓고 가끔씩 꺼내서 보곤 했죠, 예쁘고 기분도 좋아지니까.

근데 요즘은 이 아이 사진을 보면 나 같다는 생각은 다 사라지고 이 아이가 부럽다는 생각만 들었지요.

부러워하든 나랑 닮았든 어째든 나는 이 아이가 너무 좋아요.

다시금 기분 좋게 휘익 휘익 다리도 팔도 휘저으며 걷게 될 날을 기대하면서!


다시래기님이 험멜 좋아하시는 이유가 바로 이런거였군요.

쬐그마한 것이 참 어쩜 이렇게 귀엽고 정이 가나요!!

야드로의 우아함이나 아름다움은 없지만 그대신 야드로가 줄 수 없는 생기를 갖고 있어요.

뒤에 함께 놓여 있는 접시도 괴벨의 접시예요.

13년 전에 압구정동 뮤지엄이란 곳에 들어가서 구경을 하는데 저것이 있더라고요.

보는 순간 엄마 생각이 나서 망설임 없이 바로 사왔답니다.

클림트의 <삼대>라는 그림인데 전체를 다 보면 공포스러운 그림이죠.

아이과 엄마 그리고 할머니까지 뒤에 있는데 그 할머니가.. ^^;;

딱 예쁜 부분만 도려내서 접시로 만들었네요. ㅋㅋ



온갖 잡다구리들이 나에게 주는 즐거움이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