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백스탬프를 보면 조금 낯선 사실을 발견합니다. 리차드클렘의 백스탬프가 조금 허접합니다.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대량으로 찍어내니까요. 그것도 오버글레이즈로.이 접시를 생산할 즈음인 1890년대에 도자기는 귀족이나 부를 가진 사람들만이
소유하는 시대가 아니었습니다. 이젠 일반인도 모두 도자기를 소유할 정도로 가격이 착해진 시기입니다. 그러다보니 자기를 생산하는 회사가 장식까지 하기에는 인력이나 시간이나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마이센공장이 있던 드레스덴에 무려 300개가 넘는 스튜디오가 생겨납니다
마이센이 드레스덴안에 있었으므로 마이센도자기를 드레스덴도자기라고도 합니다만 이런 300개의 스튜디오들이 생산한 도자기들을 별도로 드레스덴도자기라고 명명하는 경우가 더 많아졌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드레스덴에서 살고 있는 주부들이었습니다.
적게는 몇 명, 많으면 몇 십명, 백명으로 이루어진 이 스튜디오는 마이센에서 생산하는 블랭크(채색이 들어가지 않은 백색 도자기)뿐만 아니라 인근의 KPM, 후첸로이더, 로젠탈 등 독일 전역에서 생산하는
자기들을 전부 가져와서 장식을 하여 다시 판매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