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가 없는 로얄코펜하겐 접시는 없다. 이 접시는 상당히 낯이 익다. 성탄절날 미루꾸를 타먹기 위해 교회를 갔든, 여자친구들을 위해서 갔든, 어머니에게 억지로 이끌려서 갔든,
이 배경도 크리스마스 이브다. 아프리카의 크리스마스 이브가 재미없는 이유다. 눈이 소복히 쌓여 엄마 손을 잡고 뽀드득소리가 들리지 않는 크리스마스는 젬병이다.
대부분의 가족들은 집에서 크리스마스를 즐기다 밤늦게 교회를 찾는다. 이 가족들은 목사님네 가족이란다. 자신의 역사장소인 교회를 그의 부인과 가족이 먼저 간다. 당연히 아이도 따라 나서야겠지. 저 불이 켜져 있는 교회에서 이 가족들은 교인들이 가족끼리 예배를 하고 선물을 주고 받은 다음 이 교회에 나타날 때까지 교회에 온기를 담아놓을 것이다.
옛날 우리동네 목사님들은 사택이 바로 옆에 있어서 저리 힘들게 밤길을 걷지 않으셨다.
G. Rode디자인으로 교회에 가는 목사님네 가족들이 제목이다. 18센티, 뒤에 걸 수 있는 구멍이 있다. 이런 것은 목사님께 선물용으로 좋을 것 같다. 대신 꼭 설명을 해줘야 한다. 혹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성도님은 반성하시길. 11조도 바치시는데 이정도야. 이 설명도 해드리시라. '목사님이 이걸 유럽에서 사실려면 20만원은 줘야 하는데 전 아주 착하게 구입했답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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